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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유우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연이v 2008. 9. 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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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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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는,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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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는 매일, 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잎사귀를 모아 왕관을 만들거나, 숲 속의 왕 놀이를 했습니다.
나무에 올라, 가지에 달려있는 사과를 따먹었습니다.
숨바꼭질도 했습니다. 그리고 피곤해지면 그늘 아래에서 잠을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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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는 나무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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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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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은 흘러,
남자 아이는 성장해,
나무는 한동안 혼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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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남자 아이가 나무를 찾아왔습니다.
나무는 말했습니다.
[어서와요 아가, 여기와서 나무를 타고, 가지에 있는 사과를 먹어요.
 내 그늘 아래에서 놀고, 편히 쉬어요.]

[난 나무에 올라 놀기에는 너무 컸어]
남자 아이는 말했습니다.
[난 사고 싶은게 많어. 돈이 필요해.]
[너 나한테 돈 좀 주지 않을래?]
[미안해요]
나무는 말했습니다.
[난 돈을 갖고 있지 않아요. 나뭇잎하고 사과 뿐이 없어요.
 아 맞다, 아가, 사과를 갖고 가요. 그리고 마을에 가서 팔아요.
 그러면 돈을 벌 수 있어, 당신은 행복해질거에요]
남자 아이는 나무에 올라, 사과를 따 갔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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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후로 오랫동안, 남자 아이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내 남자 아이가 나무를 찾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 기뻐 몸을 떨며 말했습니다.
[어서와요 아가, 여기와서 나무를 타고, 가지에 있는 사과를 먹어요.
내 그늘 아래에서 놀고, 편히 쉬어요.]

[난 너무 바빠서 나무에 오를 여유가 없어]
남자 아이는 말했습니다.
[난 따뜻한 집이 필요해]
[아내와 아이가 있으면 좋겠어. 때문에 집이 필요해]
[넌 나한테 집을 주지 않을래?]
[집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숲이 제 집이니까요]
나무는 말했습니다.
[아가, 제 가지를 잘라가요.
 그리고 그걸 이용해 집을 만들어요.
 그러면 당신은 행복해질거에요]
남자 아이는 가지를 잘라 가져갔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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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후로 오랫동안, 남자 아이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남자 아이가 다시 나무에게로 왔을 때,
나무는 너무 기쁜 나머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어서와요, 아가]
나무는 속삭였습니다.
[여기로 와서 놀아요]

[난 나이를 너무 먹었어. 그게 너무 슬퍼서 그럴 마음이 전혀 들지않아]
남자 아이는 말했습니다.
[난 보트가 필요해. 어딘가 먼 곳으로 날 가게할 수 있는]
[넌 나에게 보트를 주지 않겠니?]

[제 기둥을 잘라서 보트를 만들어요]
나무는 말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멀리 갈 수 있어서...행복해질거에요]
남자 아이는 기둥을 잘라 보트를 만들어, 먼 곳으로 갔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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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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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꽤나 시간이 흘러, 남자 아이는 다시 나무를 찾아왔습니다.

[미안해요, 아가]
나무는 말했습니다.
[당신에게 줄만한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사과도 사라져버렸어요]

[내 이는 사과를 깨물기에는 너무 약해]
남자 아이는 말했습니다.

[가지도 없어졌어요. 이제 늘어뜨릴 수 없어요]

[난 가지를 잡아당기기에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어]
남자 아이가 말했습니다.

[기둥도 없어졌어요. 이제는 오를 수...]

[난 나무를 오르기에는 너무 지쳐버렸어]
남자 아이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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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나무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당신한테 뭐든 주면 좋을텐데...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요.
 그냥 오래된 그루터기예요. 미안해요]
그러자 남자 아이는 말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원하는건 없어.
 단지 앉아 쉴 수 있는 조용한 장소가 필요해. 난 너무 지쳤어]

[그러면]
나무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으로 몸을 뻗었습니다.
[이 낡은 그루터기는 앉아서 쉬기에는 아주 좋아요]
[어서와요, 아가. 앉아요. 앉아 쉬어요]

남자 아이는 그 말에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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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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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THE GIVING TREE]는
S 실버스타인이 쓴, 아마도,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읽기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다고 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제 해석은 섞지 않고,
가능한 한, 원문에 충실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냥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얘기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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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유우코 씨의 홈페이지에 있는 걸 가져와봤습니다.
그림은 고토 유우코 씨가 그린거랍니다.
글도 홈페이지에 있는걸 해석해봤습니다(다소 부자연스러워도 이해해주시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오랜만에 다시 봤네요.

유우코 씨, 그림 정말 잘 그리시네요.
최근에는 활동이 바빠서인지, 그림을 그리시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참 재능 많은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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