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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가수|보카로/Etc

고토 유우코씨 이야기

연이v 2008. 9. 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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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유우코씨

애니나 미연시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리라 봅니다.

저는 애니는 많이 안봤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아사히나 미쿠루를 비롯,

[Shuffle!], [Really? Really!]의 후요우 카에데,

[그것은 흩날리는 벗꽃처럼]의 유키무라 코마치,

이 외에도 무수한 작품에 출연하신 분이죠.

요즘엔 애니쪽을 더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듯, 음반도 내시고, ㅋㅋ

어제 고토 유코씨의 블로그에 들어가봤더니

꽤 진지한 얘기가 써있더군요... 읽는 저로써는 깜짝 놀랐습니다만...

너무나 멋진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할만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정말...

초허접 해석실력으로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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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이런 얘기를 하는것도 좀 그렇습니다만,
좋은 기회인것 같아서 써보겠습니다!

핸드폰 메일로
(누군가가)인터넷 상에 올려져 있는것 같은 제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본인이에요? 라고 써있었습니다만,
네, 접니다. 얼굴이 달라보이긴 하지만 중학교 시절입니다.
사실 보고싶지 않았던 사진이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난치병에 걸렸습니다.
돌발성혈소판감소성...병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쓰러져서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은 결과,
증상이 매우 심각해 바로 입원하게 되고,
담당의사는, 치료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당연히, 고등학교 진학이 불가능해져서,
최악의 경우엔 무균실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채로,
저는 스테로이드를 대량으로 투여받기를 계속했습니다.

부작용으로 얼굴과 몸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식욕증진제의 영향으로 체중이 20킬로 가까이 불어나,
저는 저 자신을 보는것이 너무나도 싫어졌습니다.

그 후, 혈액분야의 명의를 수소문해 병원을 옮기고,
증상이 나아져 퇴원하게 되고,
스테로이드제의 양을 조절해 서서히 줄여나가고,
통원치료로 바꿨습니다.

저는 자의식이(자존심쯤 되겠죠) 강한 나이일때이기도 하고,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많이 신경쓰는 성격이기도 해서,
퇴원 후 학교에 가는것이 싫었습니다.

문병오는 친구들 이외에는
지금의 내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하지만, (그전과 비교해) 괜찮았던 얼굴도, 잘했던 운동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니게 되버린 현재의 자신은, 어차피 공부밖에 할것이 없다고(웃음)
싫었지만, 중학생이면서도
그것밖에 할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결심으로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제 모습을 보고 웃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전과 다름없는 태도로 절 대해줬습니다.
함께 놀때는 제 체력을 신경쓰면서 쉬게 하면서도,
같이 놀기를 권하는것을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모습이 된 후에도 고백해온 남자애들도 있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제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꼴사나웠던 자신을
바꾸게 해주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올린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언젠간 그 시절의 사진이 퍼지게 된다.
그런건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그 당시 보고싶지 않았던 자신의 사진을 오랜만에 보고,
심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찬찬히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스테로이드도 완전히 끊었고,
주치의였던 의사선생님은 돌아가셔셔,
저는 여기서, 아직 통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 시절 침대에 누워있던 제 자신도 상상하지 못할정도의 꿈을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저보다도 더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거나,
용기를 줄 수 있게 된다면, 너무나 기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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