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Curio

비주얼 노벨 한국어 패치 팀 큐리오

정보 공유실/해 석 남 녀

연애 필살기, 밀고 당기기의 승자되기

연이v 2009. 6. 7. 00:57
반응형
SMALL


지금쯤 사귀자고 말하면 되는 걸까? 내일쯤 전화하는 게 나을까? 오늘 전화하는 게 나을까? 어느 정도 가격대의 선물을 주어야 하는 걸까? 일단은 아직 사귈 준비가 안 되었다고 말할까? 연애에서 본능적으로 더 나은 포지셔닝을 위해 하게 되는 ‘밀고 당기기’.

솔직히 처음 사귀기 시작할 때는 밀고 당기고 머리 쓸 필요를 못 느낀다. 100일까지는 마냥 꿈같은 나날의 연속이니까. 그런데 차츰 시간이 갈수록 이 남자의 이상한 구석이 한두 군데씩 발견된다. 리포트가 쌓여서 못 만난다거나, 운전 중이라고 바로 전화를 끊는 일도 생기고, 전에는 내가 모든 것의 0순위였건만 이제는 100위권 밖인 것 같다.

밀고 당기기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대체로 사귄 지 100일에서 1년 사이의 커플. 너무 지나치면 싸움이나 이별의 원인이 되지만 적당히 한다면 알콩달콩 연애의 양념 구실을 한다. 사실 처음 호감을 갖기 시작한 순간부터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지만 이때의 밀고 당기기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 연애 초기의 밀고 당기기가 탐색전이라면 이 시기의 밀고 당기기는 주도권 쟁탈전, 누가 리더의 자리에 서느냐를 결정짓는 것!

물론 이런 감정의 밀고 당기기는 처음에는 본능적으로 여자가 강하지만 차츰 남자에게 마음을 줄수록 약자가 되고 만다. 과연 밀고 당기기를 잘하려면 어떤 테크닉을 익혀야 할까? 밀고 당기기는 100% 체험으로 습득되는 기술이지만 기본을 먼저 익혀보자.


전화하기 보다는 잘 받기

내가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차지해야 하는 것은 전화. 많이 친해지기 전까지는 전화를 자주 하기보다는 남자가 했을 때 잘 받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가 열 번 전화할 때까지 늘 받기만 하는 것도 금물. 적당히 짧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친근감을 주는 것이 좋다. 내용도 특별한 것보다는 “오늘 날씨 춥네. 옷 많이 껴입어야겠다”, “밥은 먹었어?” 등 일상적인 내용이 좋다.


쿨하게 행동하기

자신에게 너무 집착하는 여자를 좋아할 남자는 아무도 없다. 그 남자가 나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나와 다른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쿨하게 행동하라. 일부러 태연하게 문자 등으로(직접 말하는 것은 말하는 입장도 듣는 입장도 부담스럽다) “마음이 많이 혼란스러워 보여. 난 괜찮아. 그 여자한테 잘해줘”라고 해 절대 잡는 제스처를 보이지 말 것. 이런 상황에서 여자가 잡는다고 잡히거나, 가라고 해서 가는 남자는 없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하게 되어 있다. 다만 상황 안에서 그가 당신에게 배분한 관심의 비중을 조금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감동을 준다

몇 번의 만남으로 친밀해졌을 때쯤 이메일을 보낸다. 깜찍하고 예쁘지만 너무 과하지는 않은 메일을. 작은 행동이지만 남자들은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편지, 깜찍한 말투, 그림 등에 크게 감동한다. 솔로로 남자들끼리만 있을 때는 절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분량이나 빈도가 너무 많아져 ‘어, 얘가 나 좋아하나 보네’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끔 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리고 가끔은 함께 맛집에 가서 밥을 산다든가 부담없는 가격의 예쁜 티셔츠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언제 이런 행복한 경험을 해보았겠는가, 그 수염 난 동물이.


가끔은 일부러 애를 태우자

마음이 그에게 기울어져 있더라도 그만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가 내 존재에 익숙해져 조금 소홀해졌다 싶으면 가끔은 애를 태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단은 그에게 친구들끼리 만나는 모임이 있다고 말하고 노는 동안은 전화를 받지 않다가 늦게 들어가면서 연락하는 등 ‘너 이외에도 나의 사회생활은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걸 환기시켜준다. 하지만 이건 아주 가끔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내가 호감을 갖고 있는 남자에게는 착실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하면 역효과.


데이트 비용은 조금만~

데이트 비용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남자가 많이 내는 것이 정석이다. 또 남자가 직장인 혹은 부수입이 있는 학생이라면 굳이 여자가 나서서 낼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여자가 이런저런 비용을 내고 선물 사주고 할 경우, 자연스레 남자도 기대 심리가 생겨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데이트할 때의 비용은 남자가 주로 내게 하고 가끔씩 작은 선물을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선물을 받을때 기뻐하며 애교로!

가끔 남자친구가 무언가를 사주려 한다면 절대 거절하지 말 것. 미소로 긍정하고 받고 나서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미안해하지 말고 양말 한 켤레를 받더라도 ‘정말 갖고 싶었던 것’을 받은 것처럼 애교를 떨며 감동하면 그는 더 기뻐하고 또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마음에 들고 필요했던 거라는 표시를 듬뿍, 안목과 눈치에 대한 칭찬을 해준다. 하지만, 절대 누구는 뭘 받았더라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은 삼갈 것. 남자에게 절대 해선 안 될 말 중의 하나다.


감정적으로 앞서지 말자

마음 가는 대로 놔두다 보면 어느새 그가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훨씬 더 그를 좋아하고 있을 때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전세는 역전되고 노심초사하는 쪽은 내가 된다. 많이 가까워졌어도 감정적으로 그보다 앞서지는 말자. 더 많이 사주거나 더 많이 전화하고 더 많이 기다리고 더 많이 챙기는 것은 사귀고 나서 안정적인 관계가 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과도한 감정 노출 없이 만났을 때는 잘해주고 전화 오면 반갑게 받으면서 내 일에는 큰 지장 없이 연애를 병행해가는 것이다. 그러면 그는 더욱 매달리게 되어 있다.


남들 앞에서는 더 대접해주기

당신에게만 목을 매고 있게 하면 그는 어느새 지쳐 도망갈지도 모른다. 늘 대접을 받는다고 해서 공주가 되는 건 아니다. 둘이 있을 때는 그의 사랑을 받을 준비를 하더라도 그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를 대접해주자. 어쨌든 나의 왕자님이 아니던가. 이 방법에는 세 가지 효과가 있다.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받게 되고 나에 대한 친구들의 평가도 좋아질 것이며 나를 보는 그의 눈엔 더욱 큰 하트가 담기게 될 것!


눈물을 이용하자

남자들은 눈물에 익숙지 않다. 아니, 익숙지 않은 것으로 모자라 두려워한다. 무조건 눈물로 호소하는 읍소작전은 좋지 않지만 연애 초반에 눈물만큼 효과적인 무기도 없다. 그가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말로 통하지 않는다 싶으면 울어버린다. 단, 적어도 내게 울 자격 요인이 하나라도 있어야, 전세가 역전될 수 있다. 남자들은 종종 ‘ 앞에서 여자친구가 울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완벽하게 내 잘못일 때는 울어봤자 그의 짜증만 돋울 뿐이지만 그가 고집불통인 데다가 보수적인 성격에 마음이 약하다면 안 좋은 버릇 몇 가지쯤은 이 방법으로 고칠 수 있다는 사실. 그렇다고 해서 ‘전화를 자주 안 한다’, ‘주변에 여자친구들이 너무 많다’이런 이유로 울어버리는 건 곤란하다. 스스로 그에게 내가 끌려가는 쪽이라고 인정하는 게 되어버리기 때문.
반응형